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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휘둘리는 증시'..작년 악몽 컴백(?)

프로그램매도 4천억∼5천억 추가 출회..지수 '압박'

미국과 유럽증시 급락 여파가 우리 시장으로 고스란히 전이되면서 작년 투자자들을 괴롭혔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15일 올들어 첫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투자자들이 아연실색해하고 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 급변 상황이 현물 지수의 하락을 이끄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증시 안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6회와 19회 등 총 45차례 발동된 바 있다.

이날 사이드카를 불러들인 장본인은 투신권이 주로 매매하는 프로그램매물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이 다시 찾아 든 공포감에 4∼5% 일제히 조정받자 우리 증시도 개장초부터 4% 안팎 흘러내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매도 헤지 수요가 크게 늘었다.

헤지 수요 증가는 재차 선물가격과 코스피200과의 가격차(베이시스)를 축소시켰고,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현물을 팔고 저평가된 선물을 대신해 매수하는 프로그램매도 전략을 늘렸다.

11시30분 프로그램매도물량은 4758억원(차익 3516억원, 비차익 1239억원)으로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연초 랠리에서 있었던 프로그램순매수 규모 4331억원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4000억∼5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적으로 쏟아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전날 종가기준 1.0 포인트를 기록했던 장중 베이시스는 11시36분 현재 0.56으로 낮아졌다. 미결제약정 역시 10만1005계약으로 올들어 처음으로 10만계약을 웃돌았다. 전날 미결제약정은 9만3969계약에 그쳤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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