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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나라'가 남긴것②]최정원의 재발견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15일 종영될 KBS2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에서 재발견된 배우가 있다. 최정원이 그 주인공이다.

최정원은 '바람의 나라'를 통해 절제된 내면 연기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1년 최정원은 KBS드라마 '쿨'을 통해 첫 연기를 선보였다. 이듬해 SBS 드라마 '올인'에서 섹시 댄서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섹시한 연예인으로 각인됐다.

최정원은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아갔다. 하지만 최정원은 늘 '예쁜 배우'라는 칭찬은 받았지만 연기 잘 하는 배우라는 평가는 외모에 가려져왔다.

KBS2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2006년)에서도 배우 이태란의 쌍둥이 동생 나미칠로 출연해 전형적인 '까칠 미인'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최정원은 드라마가 대박난 만큼 인기도 제법 얻었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 남은 배우로서는 '2%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최정원의 부족한 2%를 채워줄 수 있는 기회는 '바람의 나라'를 통해 찾아왔다. 첫 사극에 도전한 최정원은 비로소 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부여의 공주 연으로 출연한 최정원은 원수국인 고구려의 왕자 무휼(송일국 분)을 사랑하는 비운의 주인공으로 분해 주로 감정연기에 열중했다.

큰 눈망울에서 쏟아지는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으며 외유내강형 인물인 연을 표현하는 표정연기 역시 일품이었다는 평.


최정원은 지난해 아시아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극을 처음 시작해서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배운 점도 많다"며 "배우로서 한단계 성숙한 느낌을 받았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 "초반에 긴장감을 안 놓치려고 모니터도 많이 하고 캐릭터 분석도 많이 했다. 이렇게 힘들게 하면서 뭔가를 느낀 게 처음"이라며 "분명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배우로서 업그레이드돼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고 밝게 웃었다.

지난 2006년 '소문난 7공주'를 통해 'KBS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연기상과 베스트커플상을 거머쥐었다.

2006년과 달리 그에겐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게다가 '바람의 나라'가 다음달 4일 후지TV를 통해 본격적으로 방송됨에 따라 최정원이 한류 스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방송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바람의 나라'를 통해 뛰어난 외모에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로 거듭난 최정원이 한류 스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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