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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구속..계속되는 진위공방

10일 미네르바가 구속되자 증권가 및 네티즌들 사이에 강압 수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날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대성씨(31)가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본인이 미네르바가 맞다고 고백했음에도 불구, 진위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박대성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었고 외환시장 및 국가신인도에 대한 영향을 미친 사안으로서 그 성격 및 중대성에 비춰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체포 3일만의 구속 결정에 미네르바의 주 활동무대였던 다음 아고라에는 '미네르바 논란'이 계속해서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우선 구속 결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오늘의 구속은 이 사회의 기득권층 소위 보수라 일컫는 이들이
얼마나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다양성을 보는 시각에서 그들의 가치관이 어떠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구속수사를 무난히 이어가는 모습에서 음모론의 재기를 피하기 힘들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도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했다는 이유로 구속당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제 인터넷에 글을 못쓰겠다" "그렇게 쉽게 잡을 수 있는 걸 왜 이제 잡느냐" 등등의 글이 올라왔다.

"박씨가 미네르바가 맞느냐"는 의혹 제기도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yeda의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가짜가 구속됐다"고 주장했고 모크샤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피씨방을 전전 하며 글써서 잡기 힘들었다는 검찰 발표와 동일 아이피로 글써서 잡을수 있었다는 발표 중 어떤 것을 믿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또 인터넷 검색으로 짜맞추기로 글을 올렸다는 검찰 발표도 믿을 수 없다고 이 네티즌은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 오후 박씨를 미네르바로 지목, 긴급체포하고 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법원은 10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미네르바'는 지난해부터 인터넷 경제논객으로 불리며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서브프라임 부실사태와 환율 급등을 정확히 예측하고 정부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네티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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