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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이어질 듯

美 실적시즌 돌입 및 국내수급이 관건

지난주 국내증시는 연일 상승행진을 이어오며 기분좋은 연초행진을 즐겼다.

정부 경기부양책의 일환인 녹색뉴딜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킨데다 외국인 역시 순매수세를 유지하며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점이 강했다.

그러나 주 후반 들어 경기침체 가시화 및 미국과 국내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인해 지수가 1200선 이하로 후퇴하는 등 장애물에 부딪혔다.

이미 연일 상승행진을 이어오면서 기술적 부담감이 높아진데다 장애물을 넘어서기에는 국내증시의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전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데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시즌 돌입 등이 대표적인 장애물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스 시즌에서 과거실적보다 사실상 더 큰 주목을 받게 되는 앞으로의 전망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번 어닝스시즌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내 수급 여건도 녹록치 않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의견이다.

그는 "연초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매수세 중심의 유동성 공급도 낙관적으로 기대하기만은 어려워보인다"며 "국내기관 또한 지수의 반등폭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최근 주식형 펀드로부터의 자금이탈 규모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신권으로부터의 적극적인 매수 여력을 기대하기도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오히려 기회로 생각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어닝시즌을 통해 역발상의 관점에서 보면 실적 발표치 외에 업황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실적의 턴어라운드 예측이 쉽지 않은데다 경기악화로 그 시기가 더욱 늦춰질 수 있지만 업종별로 이미 장기간 침체를 겪으며 상당기간 구조조정이 진행된 업종의 경우 이번 실적쇼크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악재가 뒤덮여있는 가운데서도 이 악재에 대한 충격을 버텨낼 수 있다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쫓아가는 매매보다는 외국인 선호주를 중심으로 조정시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7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온 코스닥시장도 이번주 기대감은 접어두는게 좋을 듯 하다.

코스닥시장은 그간 제2롯데월드 등 테마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SOC 투자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는 시간이 걸리고 진행과정에서의 지연이나 계획 변경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 기대감만으로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

임태근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은 경기침체에 대해 특히 취약한 중소기업들로 주로 구성돼 있으므로 우선적으로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는 종목 중심으로의 접근이 유효하다"며 "지속적인 배당과 흑자 기조를 유지해온 종목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전세계 적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실적발표 등이 예정돼있다.

국내의 경우 오는 13~15일 12월 수출입 물가지수가 발표되고, 14일에는 12월 실업률, 15~18일에는 12월 백화점ㆍ할인점 매출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은 13일 11월 무역수지 발표와 함께 버냉키의장의 경제위기 관련 연설이 예정돼 있으며, 14일에는 12월 소매판매, 15일에는 12월 PPI 발표가 예정돼있다.

유로지역에서는 오는 15일 ECB의 금리결정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12일에는 미국의 알코아가 실적발표를 시작하며, 14일 JP모건과 웰스파고, 15일 인텔과 메릴린치가 실적을 발표한다.

국내에서는 15일 포스코, 16일 LG디스플레이, KT, 대림산업, 신세계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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