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증시 침체 속에서도 국내 증권사가 운용한 헤지펀드들이 수익률면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의 헤지펀드가 모두 플러스(+)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세계 헤지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청산되고,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줄도산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안정적인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 컨설턴트 그룹인 헤네시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작년 수익률은 -19.2%였다.
시카고의 헤지펀드리서치(HFR)도 -18.3%로 집계했다.
물론 국내 헤지펀드도 회사별로 수익률 차이는 나타났다.
단연 뚜렷한 성과를 나타낸 것은 한국금융지주의 'K-Atlas'. 지난해 11월 말 기준 14.33%의 운용수익률로 가장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가 악화될 것을 미리 예측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의 `Asia Multi Strategy Fund', `Global Opportunity Fund'는 작년 말 평균 1.3%, 하나대투증권의 `HFG Korea Fund' 작년 11월 말 0.24%의 운용수익률를 나타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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