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상장법인들의 4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외국인 매수가 크게 증가하며 꾸준히 반등세를 유지해 오던 연초 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는 15일 포스코, 대한제강, 전북은행, 에스원을 필두로 주요 상장 법인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이어 16일에는 한국제지, LG디스플레이, 제일기획, 20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LG생활건강, 21일에는 KT&G, LG이노텍, 부산은행이 실적을 발표한다.
하이닉스, LG전자, 현대차, 삼성카드, 한미약품(22일), 삼성전자, 삼성전기, 기아차, SK텔레콤, 유한양행 (23일) 등 상장법인의 4분기 실적발표가 2월까지 이어진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금호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대우건설 등 구조조정 살생부가 작성되고 있는 건설업계는 이달 중순부터 말까지, 같은 처지인 조선업계의 경우 내달 9∼10일 각각 실적발표가 이뤄진다.
코스피지수는 새해를 맞아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고조시켰지만 결국 8일부터 이틀 연속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1200선이 다시 무너졌다.
경기부양 등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감과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연초부터 반등하던 주식시장이 실물 경제 침체를 절감하며 다시 주춤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내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체로 4분기 실적 악화는 오래전부터 예상됐던 만큼 실적악화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증권업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그러나 주가도 일정 부분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1분기부터는 실물경기 침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 발표 예정일
1.15 포스렉, POSCO, 전북은행, 에스원
1.16 한국제지, 제일기획, LG디스플레이
1.20 삼성엔지니어링, LG생활건강
1.21 KT&G, LG이노텍, 부산은행
1.22 하이닉스, LG전자, 한미약품, 세아베스틸, 현대차, 삼성카드
1.23 삼성전자, 삼성전기, 기아차, SK텔레콤, 유한양행
1.28 현대모비스
1.29 고려아연, 대한제강, LG텔레콤, 휴맥스
1.30 아이디스, 팅크웨어, 한국타이어, 쌍용차, KT, KTF,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코리안리, 동부화재, 대우증권, 삼성증권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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