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체포와 관련된 외신의 반응도 뜨겁다. 미네르바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9일 현재 파이낸셜타임스, 로이터 통신 등 주요외신에서 반응을 속속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네르바를 파이낸셜 블로거, 온라인상의 지도자(online guru) 등으로 표현하며 미네르바 사건은 한국에서의 인터넷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촛불 시위 당시 한국정부는 인터넷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했었다”고 말해 미네르바 체포가 인터넷 여론이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임을 암시했다.
로이터 통신도 미네르바 체포에 대해 관심 있게 보도하며 “아시아 국가 중 금융위기의 타격이 컸던 한국 정부가 부정적 보도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의 자유가 침해될까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한국 이코노미스트들을 인용해 "한국은행과 정부가 국내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들에게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지 말라고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