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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끈 하이닉스.. '앞으로가 문제"

- 김종갑 사장, 12일 간담회 통해 회사 현황 직접 설명

'첫 단추는 뀄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유상증자를 통해 324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하이닉스반도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하이닉스는 유진공장과 야구장, 연수원 등의 매각을 통한 '추가 자금 확보'가 절실하다. 하지만 순탄치 않은 매각작업과 암울한 반도체 시황 등 '얽힌 실타래'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닉스, 유동성 확보에 '총력'= 하이닉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일단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끈다기 보단,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이밖에 유진공장과 경기도 마북리 연수원, 현대 유니콘스 야구장 등을 매각함으로써 1조원에 가까운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에선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도 갖고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8000억원의 현금까지 감안한다면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게 하이닉스 측 입장이다. 하지만 유진공장 매각이 해를 넘겼고, 반도체 불황으로 200mm라인 장비들의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등 앞으로의 자금 확보에는 적지 않은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상황 따라 1조원 투자 안할 수도"= 하이닉스는 급할 경우 올해 투자금으로 잡혀있는 1조원 가량의 돈을 다른 용도로 전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자구 노력에 따른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거나, 유보금이 부족하다면 올해 투자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차피 1조원이라는 투자금액은 기존 시설의 개· 보수 비용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12일 김 사장이 직접 회사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신년 하례를 겸한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불거져온 갖은 억측과 소문을 불식시키고, 올해 경영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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