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대한항공에 대해 유가 급락에도 실적 회복은 더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석ㆍ한승국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2조5825억원, 영업이익은 76.3% 감소한 305억원이 예상된다"며 "당초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화물 수요가 빠르게 급감하고 출국자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9000원은 유지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항공 수요 감소에도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원ㆍ달러 환율 급등과 경기 침체로 출국자 수는 감소하지만 원ㆍ엔 강세로 일본 입국자 수가 증가하고 인천공항 환승 고객이 늘고 있어 여객 RPK는 급감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도입으로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여 미주 노선 매출 비중이 30%인 대한항공에 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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