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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대문운동장을 대체할 '서남권 야구장'(가칭)의 설계안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철거된 동대문야구장을 대체하는 정규 야구장으로 구로구 고척동에 건립 예정인 서남권 야구장의 기본설계를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야구장 조감도는 전통 항아리 형상의 부드러운 곡선과 연속 물결 무늬의 역동적 형태가 돋보인다.
설계안을 살펴보면 야구장 외야에는 소음차단용 방음 외벽을 설치하고 지붕 하단 조명설치로 확산광을 차단하는 등 지역 주민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 했다.
또 전면 가로 활성화를 위해 야구기념관, 수영장, 헬스장과 진입광장을 지역 주민들의 통행이 잦고 교통이 편리한 경인로변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내외부 시설은 빗물과 지열을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으로 구축된다. 또 입장객 관리 자동화 설비와 칼러전광판, HD급 중계설비 등의 첨단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시는 야구장 이외에도 지역 주민들이 이용 가능한 수영장, 헬스장, 야구기념관, 가족공원과 함께 공연장, 극장, 디지털문화센터 등의 문화시설을 유치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설계안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드러운 곡선과 연속 물결무늬의 아름다운 조화, 지붕과 입면의 일체화를 통해 스포츠의 역동성을 상징했다"며 "특히 부드러운 곡면형태의 컨셉은 유동인구가 많은 안양천 및 경인로가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주변 이동 시민의 시각적 부담감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중순 시행자인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움과 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야구장 조성 공사에 들어가며 2010년 9월경 완공할 계획이다.
서남권 야구장은 고척동 63-6 일대 5만7261㎡ 부지에 연면적 2만529㎡, 지하1층~지상4층, 관람석 2만203석의 국제 경기가 가능한 규모로 건립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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