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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曲논란 주인공?' 휘, "목표는 세계적 프로듀서"(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모처럼 젊은 싱어송라이터가 가요계에 등장했다. 바로 경기대학교 전자디지털음악과에 재학중인 가수 휘(본명 박병건).

그는 이미 지난 2007년 싱글앨범을 발매한 바 있기 때문에 올 해 데뷔한 '진짜 신인'은 아니다. 하지만 음악을 대하는 그의 마음가짐은 항상 무엇이든 배우겠다는 신인의 자세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신인 맞어?"란 말이 나올만 하다. 지난 6일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싱글앨범에 수록된 두 곡은 가수 뿐 아니라 작사ㆍ작곡가로서 휘의 재능을 가늠하기 충분하다.

"박동규 작곡가와 이은주 작사가가 만든 '숨바꼭질'은 2007년 앨범의 4번트랙 곡이었지만 마스터링 작업을 다시 해 이번에는 타이틀곡으로 선보이게 됐어요. 사랑하는 여인이 자신을 피하는 상황을 '숨바꼭질'로 표현한 곡이죠. 지난 앨범의 수록곡보다 좀 더 촉촉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강조했어요."

또다른 수록곡 '투나잇(Tonight)'은 휘가 직접 작사ㆍ작곡한 곡으로, 지난해 하반기 느꼈던 음악활동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괴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자살이란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 음원공개 전에 알려지면서,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괜한 오해도 받아야 했다.

"'투나잇'은 전혀 대중성을 고려하지 않은 곡이죠. 평소 개인적으로 만들고 싶었던 스타일의 곡이에요. 가사 내용이 얼핏 사랑이야기로 들리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자살에 대한 충동과 그것을 이겨내는 심리와 과정을 담고 있죠. 최대한 원초적인 느낌을 살렸고, 계속 울부짓는 듯 노래불렀어요."

하지만 노래, 작사와 작곡이 전부는 아니다. 휘의 최고 목표는 바로 프로듀서로서 인정을 받는 것.

"박진영 선배를 보면서 존경스럽고 부러웠죠. 저도 미국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할 수 있을만큼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휘는 이미 신인가수 로즈비(RoseㆍB)의 싱글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하면서 프로듀서로 첫발을 들여놨다.

"확실히 프로듀싱이란 것이 쉽지 않더군요. 스튜디오 일정을 잡는 것부터 세션맨 등을 섭외하는 것까지 직접 했는데, 세부적인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이 만만치 않았어요. 어쨌든 로즈비 앨범의 프로듀싱을 할 때는 제가 가수란 사실을 잊었습니다. 단지 한 명의 프로듀서일 뿐이란 생각으로 일에 임했어요."

물론 포로듀싱 작업이 힘은 들었지만 그 어떤 일보다 보람있고 재미있었다는 것이 휘의 소감이다.

"제 힘으로 앨범을 만든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어요. 다음에 발표할 저의 앨범도 직접 프로듀싱 할 생각이이에요. 쉽지는 않겠지만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야죠."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를 통해 활동하는 아이돌그룹이 가요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요즘, 싱어송라이터 휘의 등장은 가요계에 신선함을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사진 박건욱 기자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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