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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와서 드시면 배달비 빼드려요"

외식업체 균일가ㆍ1+1 등 저가 마케팅 봇물


전남대학교 후문 인근에 있는 중국음식점 '라이라이'는 점심 시간때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불황속에도 '귀하신 고객'을 줄세울 수 있는 이 집의 비법은 바로 저렴한 가격이다.

이 음식점은 한그릇에 3000~4000원하는 자장면 가격을 2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3500~4000원대의 짬뽕은 2500원에 맛볼 수 있으며 탕수육도 7000원이다. 그러나 이 가격대는 직접 방문 고객들에게만 제공된다. 자장면과 짬뽕은 배달시에는 1000~1500원 이상을 더 지불해야하며 탕수육은 3000원이 추가된다.

이 업체 관계자는 "배달 인건비를 줄여 고객들에게 이윤을 돌려주고 있다"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광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굳게 닫힌 고객지갑을 열기위한 아이디어 점포가 확산되고 있다. 대학가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가격파괴점들이 동네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라이라이'처럼 배달 인건비를 줄이거나 배달 전문으로 수익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왕갈비전문점 '갈비잔치'는 돼지왕갈비를 1인분(300g)을 3300원에 판매한다. 보통 1인분에 7000~9000원 이상인 돼지갈비가 이처럼 초저가에 유통될 수 있는 것은 배달 판매 전문이기 때문이다. 또 3인분 이상만을 주문받아 배달 효율성을 높였다.

파격적인 가격대의 점심 특선을 마련하는 외식업계도 늘고 있다. '돈이 보쌈 당하는날'은 묵은지뼈해장국을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2시간만 3000원에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배달은 하지 않는다.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런치 특별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점심 샐러드바 이용가격에 1000원을 추가하면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류전문점도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전대 후문에 있는 '와우&조이'는 국산맥주를 2200원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7000원~1만원선의 수입맥주도 4000원 균일가에 맛볼 수 있다.

삿뽀로는 안주 1개를 주문하면 1개는 보너스로 얹어주는 '1+1 마케팅'을 도입해 여성 고객 유치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학생 박준수씨(28)는 "대학가 일대 음식점ㆍ주류 판매점 등은 손님들을 끌기위해 각양각색의 저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면서 "배달이 안되거나 배달 전문인 곳의 경우 불편함은 있지만 저렴한 가격 때문에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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