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주가는 상승세로 마감한 반면 원화값은 급락했다.
3시3분 코스피지수는 작년말 대비 32.93p(2.93%) 오른 1157.40포인트로 마감한 반면 원·달러 환율은 61.5원 급등한 1321원으로 마감했다.(원화값 급락)
국고채 3년물은 이 시각 현재 1.17% 오른 3.45를 기록중이다. 채권 약세는 환율이 급등한 데다 국고채 등 물량 부담 우려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중국, 대만 증시가 신년 휴장으로 거래를 쉰 가운데 환율 급등은 증시에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작년말 일시적으로 억눌렸던 환율이 연초 들어 재차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충분히 예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인은 이날 증시에서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65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61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156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이 오전과 오후장 각기 포지션을 바꿨다. 오전장 프로그램을 위주로 2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던 기관이 증권과 보험 등 제2금융권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오후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선 대신 주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개인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1266억원 순매도·비차익 511억원 순매수 등 전체적으로 7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형주의 상승세가 돋보인 하루였다. 삼성전자가 4.21%(1만9000원) 오른 47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POSCO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10위 종목중에서 신한지주(-0.67%)만을 제외하고 전종목으로 고루 상승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7.27% 올라 21만4000원을 기록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11.43%까지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증권업종이 8%대 급등세를 시현했다. 정부의 조기 구조 조정 기대감에 건설업종 역시 5.97%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7.71[(2.32%) 오른 339.76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에서도 각각 66억원과 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87억원 순매도로 응수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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