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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동 사장 "컨틴전시플랜 철저히 준비"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3일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실행 가능하도록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철지히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부실금융회사 구조조정 추진 등의 위기상황을 가정해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춤으로써 언제든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 사장의 신년사 요약.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단순한 유동성 위기나 신용위기의 단계를 넘어 총체적인 '신뢰의 위기'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예금자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금융안전망의 한 축인 예금보험기구라 하겠습니다. 올해가 위기를 극복하는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뜻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는 의미)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중점 추진과제들에 대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컨틴전시 플랜'이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실행이 가능하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추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컨틴전시 플랜은 예금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미래의 불확실성을 전제로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발생가능한 상황을 가정하여 대응계획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플랜이라도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적시성있게 추진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정책 효과가 반감되기 마련입니다.

부실금융회사 구조조정 추진 등의 위기상황을 가정하여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춤으로써 언제든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아울러, 향후 경제상황 및 금융시장의 여건 변화에 맞춰 수시로 플랜을 수정ㆍ보완하는 노력도 병행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립니다. 이같이 철저한 준비를 통해 마련된 컨틴전시플랜이 위기적 상황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우리 공사는 '금융위기의 해결사'로서 국민으로부터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거시경제 및 금융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금융회사의 부실 가능성에 대해 리스크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 달라는 점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아직도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업의 유동성 악화 및 실물경제 침체로 연결되고 재차 금융회사의 부실로 전이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소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부실의 사후적 정리보다는 부실의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금융시장 모니터링과 금융회사 리스크 상시감시를 더욱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세 번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전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방안을 강구하는데 임직원들의 중지를 모아갔으면 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대형 투자은행의 투자 또는 파생상품의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파급되는 등 위기 발생의 원인이나 리스크 전이 경로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대응방안 또한 보다 신속하고 유연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주요 현안이 생길 때마다 그에 합당한 처리방식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네 번째로 금년은 목표기금제가 시행되는 원년인 만큼 새로운 제도의 정착과 함께 제도의 보완에도 관심을 기울여 우리나라의 예금보험제도가 한 차원 더 선진화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누누이 강조드린 바 처럼 금융환경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로는 우리 공사에 부여된 시대적 소임을 다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실 사전예방, 적기정리, 사후관리 등 공사업무 전반에 걸쳐 선진화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한층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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