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ㆍ금호지구 중형 아파트도 1000만원 떨어져
실물경기 침체 가속화…순천도 하락세 두드러져
광주 남구 봉선동 쌍용스윗닷홈 실거래 가격이 4개월전보다 30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구 상무지구와 금호지구 등 중형 아파트 가격이 3개월전보다 1000만원 가량 떨어지는 등 광주ㆍ전남지역도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가격변동이 거의 없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하면 실물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아파트 거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0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 에 따르면 광주 남구 봉선동 쌍용스윗닷홈 전용면적 156㎡(9층)는 4억4500만원으로, 6월 신고분(15층) 4억8000만원에 비해 3500만원 가량 떨어진 가격에 신고됐다.
또 서구 금호동 남양파크 113㎡(11층)는 1억7000만원으로, 7월 신고분(12층) 1억8050만원에 비해 1000만원 가량 떨어진 가격에 신고됐다. 같은 지역 대주파크빌 60㎡(2층)의 10월 신고분은 7900만원으로, 7월(3층) 8600만원보다 700만원 떨어졌으며, 호반리젠시빌3차 85㎡(8층)는 1억4950만원에 신고돼 4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의 경우 쌍용금호 123㎡(13층)의 10월 신고분이 2억3000만원으로, 7월의 2억4000만원(18층)보다 1000만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흥도 85㎡(11층) 1억3300만원에 신고돼 지난 6월 신고분보다 많게는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전남지역도 마찬가지다.
매물 품귀현상을 빚으며 매매가격 고공행진을 벌이던 순천지역의 경우 지난달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순천 연향동 코아루 85㎡(15층)의 실거래가는 1억2800만원으로, 9월(15층) 1억3500만원에 비해 7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블루시안도 85㎡(1층) 1억7000만원으로 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밖에 여수 소호동 주은금호1단지 85㎡(1층)은 전월 1억2000만원에서 무려 3500만원 떨어진 8500만원에, 시전동 우미아파트도 85㎡(3층)도 한달새 1500만원 떨어진 1억500만원에 거래됐다.
목포의 경우 하당 현대아파트 85㎡(8층)가 1200만원 떨어진 9500만원에, 상동 삼성아파트 85㎡(11층)이 900만원 하락한 8100만원에 실거래가가 신고되는 등 광주ㆍ전남지역내 아파트 실거래가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일부 지역 집값은 강보합세를 보이거나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선동 포스코더샵은 85㎡(16층)가 2억4850만원에 거래돼 올초 2억2950만원(13층)보다 1900만원 올랐으며, 광산구 신창동 남양휴튼2차도 올초보다 900만원 상승한 2억2400만원에 신고됐다.
또 여수 안산동 부영2차 50㎡가 전월보다 2250만원 오른 5450만원에, 목포 석현동 금호어울림은 85㎡(15층)가 2억250만원으로 전월보다 무려 35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 신고량은 1342건으로 9월 1119건보다 12% 증가했으며, 전남지역도 전월(727건)보다 95% 증가한 1417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역주택시장이 미분양이 산적하는 등 침체됐지만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들이 상당수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미분양 등 정부대책 효과라기보다는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서 이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수도권에 비해 집값 변동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 주택 구입에 나서게 된 원인"으로 분석했다.
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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