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섭씨, 유근 선생 친필 편지 공개
친일파 주요 관직 오르는 것에 개탄
$pos="C";$title="";$txt="독립운동 자료수집가이자 수필가인 심정섭씨(전 송원여상 교감)가 소장해오다 16일 본보에 공개한 유근선생의 친필 간찰.";$size="510,382,0";$no="200811161422059393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을사조약 강제체결(1905년 11월17일) 103주년을 맞아 친일 인사들의 행적을 엿보게 하는 사료가 발굴, 공개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교육자이자 수필가인 심정섭(65·前 송원정보여자고 교감)씨가 소장하다 이번 본보를 통해 독점 공개한 항일독립운동가의 대부요 황성신문사장을 역임한 석농 유근 선생(1861∼1921)의 간찰(편지)이 그것.
한지에 초서로 된 간찰은 세로 28.2㎝, 가로 19.7㎝의 크기 3장으로 돼있으며 유 선생이 황성신문사 기자로 있을 때인 1899년 4월28일 친구인 충남 은진군수(現 논산시장)에게 보낸 것으로 주로 우국애민의 내용이 들어있다.
특히 간찰에는 1894년 동학혁명이 좌절됐지만 1899년까지 그 기운이 남아있었고 이들을 탄압하는 법부(現 법무부) 친일 인사들의 가혹한 행위를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간찰에는 친일 부패관료들인 민영주 판서(現 장관)와 그의 아들 경식(내무협판·現 내무부차관), 조병식 판서가 각각 주요 관직에 오른 사실에 아연실색하는 유 선생의 모습이 나와 있다.
$pos="C";$title="";$txt="독립운동가 유근 선생의 간찰을 본보에 공개한 심정섭씨";$size="510,382,0";$no="200811161422059393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민영주와 아들 경식은 1899년 월미도의 개척권을 일제에 팔고 조병식은 1898년 독립협회를 탄압해 강제해산시키는 등의 친일 행적으로 악명이 높다.
한편 유 선생은 을사조약 체결을 개탄하는 장지연 선생(1864∼1921)의 ‘시일야방성대곡’ 후반부를 완성시킨 비화로 유명하다.
장 선생이 굴욕적 조약을 폭로, 규탄하며 너무 격분한 나머지 글의 끝을 맺지 못하는 것을 도와 마무리한 것.
유 선생은 대한자강회, 대한협회, 신민회 등의 언론·출판·교육 부문에서 활동했고 1919년에 3·1운동에 동참했다가 그해 4월 임시정부를 조직하기 위한 국민대회에 13도 대표로 활동하다가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유 선생은 1921년 별세해 상해임시정부에서 추도식이 거행됐으며 언론을 통한 국권회복과 독립운동에 끼친 공훈을 기리어 정부가 1962년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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