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초등 91명 중등 224명 줄어
전남지역 교사가 매년 학생수 감소에 따라 줄어들고 있어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 21명, 중등 151명이 줄어든데 이어 내년에는 초등 70명(교장 16명ㆍ교감 25명ㆍ교사 29명), 중등 73명(교장 2명ㆍ교사 71명) 등이 감소될 예정이다.
퇴직 등 자연감소가 아니라 '인위적 감소'에 의해 도내에서 불과 2년 사이 초등은 91명, 중등은 224명이 줄어든 셈이다.
교사 감소는 신규교사 채용인원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지역 취업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정적 중요한 문제는 교사 감소에 따른 가장 큰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역 특성상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남, 그것도 중등에서는 교사 감소 문제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를들어 초등은 한 학급에 한 명의 교사로 수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등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전담 교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록 각 학년에 2개반 밖에 없더라도 교사는 최소 12명이 필요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교육청은 면단위 학교에 최소 인원의 교사를 보내기 위해 시단위 학교 정원을 간혹 돌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일부 교사들은 인근 2-3개 학교를 돌아다니며 수업하고 있어 소속감이나 수업충실도가 감소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낳고 있다.
올해 중등에서 151명이 한꺼번에 줄어들자 도교육청은 긴급예산을 편성해 50명을 전일제 강사로 채용했다.
도교육청이 긴급예산을 편성할 정도이면 교사 감소가 교육 현장에서는 우려할 만한 일로 부각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와관련, 전교조 전남지부 관계자는 "면단위 학교는 교사가 적기 때문에 학교가 안정화 안되고 교육의 질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도교육청이 정부 및 교육과학기술부를 상대로 지역 현실을 설명해 이같은 정책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남일보 김현수 기자 cr200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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