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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영광 불갑산 상사화, 애절한 사연담은 '붉은 연가(戀歌)'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코끝을 자극한다. 들판에는 지지배배 짓는 참새들도 익어가는 곡식을 쪼아대며 허기를 채우고 있다. 높고높은 푸른창공을 유영하는 고추잠자리와 나비들도 우아하게 날갯짓을 하면서 부산해졌다.

가을을 반기듯이 영광 불갑산 상사화가 하나둘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전국의 관광객들을 유혹하고있다.

상사화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다는 꽃."이라 하여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서로 그리워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상사화꽃을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전국최대의 군락지로 소문난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 일원에서는 19∼21일까지 3일간 열린다.

상사화가 군락을 이루는 불갑사 일대는 꽃 색깔이 짙고 청초해 단아한 느낌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것이 만개하면 마치 붉은 융단을 펼쳐놓은 듯 하다. 유독 꽃 색깔이 짙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아름답다. 불갑사 부도밭과 대웅전 뒤편, 불갑저수지 등이 감상 포인트다.

전국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인 영광군 불갑산 일원에서 상사화류의 하나인 석산화(石蒜花, 일명 꽃무릇)가 붉은 꽃단풍으로 치장되는 시기를 맞아 제8회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개최된다.


상사화(相思花)는 수선화과 상사화속의 식물로서 견우·직녀보다 더 가련한 꽃으로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는 모습이 인간세계에서 서로 떨어져 사모하는 정인들 모습과 같다고 해 불리게 된 고유이름이며, 꽃말 또한'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백제 불교의 본산으로 잘 알려진 불갑사가 유명한 영광 불갑산은 국내 최대 상사화 군락지로 분홍색의 상사화, 꽃잎 끝이 붉은빛을 띠는 붉노랑 상사화, 짙은 노란색의 진노랑상사화, 붉은빛의 백양꽃 등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상사화가 자생하고 있다.

상사화 중 마지막으로 꽃을 피우는 석산화가 이곳 불갑산을 붉게 물들여 '사랑과 정 그리고 기다림'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안겨 줄 것이다.


영광군 불갑면에서는 이와 같이 상사화가 붉은 꽃단풍으로 치장되는 시기에 맞춰'상사화의 서정'을 홍보하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상사화 관련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인근 관광지로는 불갑면 관내에는 백제 불교의 본산인 불갑사, 일본에 성리학을 전파한 수은 강항선생을 배향한 내산서원, 불갑저수지 주변 수변공원은 운동공간과 휴식처,드라이브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법성포에 조성된 백제 침류왕 원년 인도의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30리 해당화 꽃길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백수해안도로와 원불교 영산성지, 염산의 염전과 기독교인 순교지 등이 위치하고 있어 테마별 관광도 즐길 수 있다.

이 꽃무릇은 서늘한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왔다가 단풍이 들 무렵 조용히 꽃잎을 접는다. 요즘 막 꽃이 피기시작했다. 차분하게 사찰을 둘러보고 아름답게 드러나고 있는 상사화를 보면서 등산로길을 따라 사색을 하면서 가을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광남일보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영광 불갑사 상사화 축제에 초대합니다"

"오감(五感)을 만족하고 느낄 수 있는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에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초대합니다."

"애뜻한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사연을 담고 있는 상사화, 전국 최대 군락지를 자랑하는 영광 불갑사 주변에서 상사화 축제가 영광의 아름다운 낭만과 함께 추억을 간직 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하는 정기호 영광군수.

정 군수는 "잎은 꽃을, 꽃은 잎을 볼 수 없는 애절한 사연의 식물로 일명 상사화라고 불리우는 꽃무릇은 산 전체를 붉은색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하다"며 "흐트러지게 핀 영광 불갑산 상사화 군락의 경관을 보는 사람만이 자연의 심취를 느낄 수 있고 자신도 모르게 감탄과 감동이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는 등산로 입구에서 정상에 이르기까지 숲으로 연결된 해발 516m의 불갑산 등반과 함께 수십만 ㎡ 규모의 꽃무릇(석산화)의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행사장 주변의 식당가에 풍성한 먹을거리를 비롯하여 천년의 고찰 불갑사와 휴식공간과 쉼터로 널리 알려진 불갑 저수지 수변공원 등 아름다운 관광지를 돌아 볼 수 있다.

끝으로 정 군수는 "영광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할 뿐만아니라 아름다운 상사화꽃을 보면서 다가오는 풍성한 가을 맞이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영광=정규팔 기자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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