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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바람에 실려온 '백련의 향기'

2008년 대한민국 연(蓮) 산업축제 25일~29일까지


요즘 대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온몸에 땀이 흐른다. 시끄러운 세상과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곳이 없을까.

머리 속까지 전해지는 청량한 바람이 그리워진다. 귓전에는 감미로운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도 여유롭고 녹음에서 뿜어내는 맑은 산소는 마음을 산뜻하게 한다.

이처럼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여기에 다른 볼거리와 체험거리들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백련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무안 일로읍 회산 백련지에서 뜨거운 여름을 날보내보자.


매년마다 이맘때면 무안백련 축제가 열린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연(蓮)산업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개최 한다.

"2008 대한민국 연 산업축제"는 연꽃을 관람하는 차원을 넘어서 연(蓮)을 산업화하는 선도자로서 새롭게 단장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연(蓮) 산업축제로 발전해 간다는 것이다.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 회산백련지에서 열린다.

요즘 회산백련지는 백련이 활짝폈다. 바람결에 백련과 연잎이 흔들거리면서 잔잔한 바다의 파도를 연상케한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위치한 회산 백련지는 일제의 암울했던 시대에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축조된 저수지이다.

면적은 10만여㎡으로 두 개의 저수지가 합쳐 인근 250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작물의 젖줄 역할을 하였으나 영산강 하구둑이 건설된후 사실상 농업용수 기능을 상실했다.
 

당시 저수지 옆 덕애 부락에는 6세대가 살고 있었는데 이 마을에 사는 주민이 우물옆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주를 구해다가 심은후 그 날밤 꿈에 하늘에서 학12마리가 내려와 앉은 모습이 흡사 백련이 피어있는 모습과 같아 그날 이후 매년 열과 성을 다해 자연을 보호하고 가꾸었다.


그런 정성이 헛되지 않았음인지 해마나 번식을 거듭하여 지금은 동양최대의 백련 자생지가 되었다.

또한 이 곳 마을이름이 회산(回山)으로 온 세상의 기운이 다시 모인다는 의미로 유래되고 있어 앞을 내다보는 옛 선현들의 높은 안목과 슬기를 엿볼 수 있다.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 맑은 꽃을 피운다.

뿌리는 더러운 진흙탕에 두어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깨끗한 꽃을 피우는 연꽃의 특성이 불교의 근본적인 가르침과 같다고 하여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다.

송나라때 유학자 주돈이는 연꽃을 보면서 "나는 연을 사랑하나니 연꽃은 진흙속에서 났지만 더러움에 물들이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비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없다.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으며 우뚝 서있는 모습은 멀리서 보아야 참맛을 느끼게 하니 연은 꽃 가운데 군자이다"라고 애찬했다.


연(蓮)산업축제가 열리는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 자연생태공원은 동양최대의 백련자생지로 알려졌다.

회산백련지 수변공간 구석구석을 거닐며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관찰데크, 목조 보행로(산책로), 토피어리 동산, 초가집 그늘막 등을 조성하여 관광객 쉼터 공간이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수상(연못위)에 건축된 수상유리온실은 대한민국 건축문화대상을 수상도 했다. 회산백련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울어져 세계의 희귀연꽃들을 살펴볼 수 있고 , 수상온실 주변에는 시원한 분수(바닥분수)와 인공폭포를 조성하여 여름에 시원하게 보낼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분수와 폭포수아래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다.

 
백련폭포는 682㎡ 면적에 7m 높이로 시공됐다. 폭포 앞에는 연꽃모양의 목재 데크를 설치, 폭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게 했다. 밤에는 빨강, 파랑 등 각양각색의 조명을 받은 물줄기가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하게 된다.

연꽃은 씨주머니 속에 많은 씨앗을 담고 있으므로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며 그림이나 건축물, 의복, 자수등에 연꽃 문양을 많이 새기고 있다. 인도와 이집트가 원산지인 연꽃은 7월과 9월사이에 일시에 피지 않고 3개월동안 피고진다.
 

연꽃은 '순결' , '청순한 마음' 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물 밖으로웅장한 잎과 맑고 순박한 꽃을 피어 올려 험난한 인간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달픈 중생(衆生)을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개막행사 '2008인분 연쌈밥 나눔잔치' 지름 3m크기의 대형그릇을 만들어 무안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과"연'을 활용하여 "연쌈밥"을 만들어 관광객과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 학술세미나 무안백련의 세계화를 위해 한·중·일 연 산업의 전문가를 초빙,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는등 읍·면 민속놀이 한마당 우리 민족의 전통민속놀이등 각종 체험마당이 펼져진다.

무안 농·특산물 깜짝 경매 무안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과 특산물을 행사기간 중 깜짝 경매를 실시하여 관광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함은 물론 백련풀장 테라피, 신비의 연꽃길 보트탐사, 백련 천연염색, 연꽃 만들기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

▲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이용해 무안 IC를 나와 811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회산백련지다. 도로바닥에 백련지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광주에서는 무안공항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더 빨리갈 수 있다. 광주-무안간 고속도로에서 목포와 군산쪽으로 나와 무안 읍을 앞두고 푯말을 보고 좌회전 하면 한다. 백련지로 가는 길에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프래카드가 여기저기 걸어져있다.


■"차별화된 축제...'연 산업의 메카로"■
"뜨거운 여름 백련의 향기가 묻어나는 기업도시 무안, 2008 대한민국 연 산업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 무안군은 게르마륨 황토 람사르 습지 로 공식 지정된 갯벌, 하늘 백련으로 널리 알려진 고장"이며 또한 "무안국제공항 개항등으로 산업·경제의 핵심도시, 서남권의 신흥국제중신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서삼석 무안군수.

서 군수는 "이번에 열리는 '대한민국 연(蓮)산업축제'만이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먹거리로 콘텐츠를 구성했다"며 "또한 행사장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연(蓮)음식(연 쌈밥, 연 국수, 연 냉면, 연차, 연 맥주, 연 막걸리, 연 장아찌, 연근 된장, 연근 조림 등)으로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무안군에서는 '생활속에 연의 활용'을 큰 모토로 삼아 '대한민국에 연바람(연의 열풍)을 일으키자, 연을 활용한 연 웰빙바람을 불러 일으키자' 는 전략으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서 군수는 "무안을 '연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군민이 부단한 노력을 한 결과"라며 "전국의 수많은 축제 중에서도 연꽃을 주제로 하는 축제가 많이 개최되고 있으나, 무안에서 개최하는 연 산업축제만큼 차별화된 축제는 없다"고 자신있게 피력했다.

이 연 산업축제는 '무안을 연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가기 위해 '무안 백련클러스터 산업'과 함께 발을 맞추어 성장해가는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끝으로 서 군수는 " '연꽃축제'라는 레드오션을 버리고 '연 산업축제' 라는 블루오션을 개척, 무안군에서 생산되는 연(蓮)이 웰빙산업, 미래의 생명산업으로 발전하는 큰 목표를 두고 추진하겠다"며 "순결을 상징하는 백련의 향기를 맡으면서 기업도시 무안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혔다.

광남일보 노해섭 기자 nogary@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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