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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휴가철 '빈집털이 주의보'

휴가철을 맞아 빈집만을 골라 터는 절도범이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 동부경찰은 6일 문단속이 허술한 아파트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양모씨(2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6월 30일 새벽 5시께 동구 학동에 있는 모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현관문 열쇠가 허술한 박모씨(27)의 집에 몰래 들어가 시가 59만원 상당의 휴대전화기와 귀중품,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양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전화를 다른 지방에 있는 친구에게 사용하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사진 판독을 통해 동종전과자인 양씨를 신원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2시 25분께 남구 월산동의 피씨방에서 동거녀의 명의로 온라인게임에 몰두하고 있던 양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나흘새 5가구가 잇따라 털려 경찰이 용이자를 쫓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같은날 새벽 2∼4시 사이 서구 금호동 모 아파트 김모씨(42ㆍ여) 집에 도둑이 들어 현금과 외화 등 1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 아파트에서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 다섯 가구가 237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 당했다.

경찰은 범인이 주로 베란다나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해 금품을 훔친 점 등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집을 비울 땐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신문ㆍ우유ㆍ우편물 등 처리를 이웃에 부탁해 절도범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광남일보 정선규 기자 sun@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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