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 커피챗]엑스크루 '내국인과 외국인, 함께 액티비티 즐겨요'

곽상준 엑스크루 대표 인터뷰
전문성 갖춘 '크루장'이 프로그램·노하우 제공
인바운드 관광객 타깃 사업 확장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와서 한국만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달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러닝 열풍이 부는 대한민국이지만 관광객이 이런 정보를 파악해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이 대부분 티켓이나 관람 위주이기 때문이다. 한국인들과 함께 러닝, 등산, 요가 등의 활동(액티비티)을 즐기는 것도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진입 장벽은 꽤 높은 것이다. 엑스크루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이다. 내국인과 국내 거주 외국인, 방한 외국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이곳에 모여 있다.

곽상준 대표가 엑스크루의 사업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엑스크루

26일 곽상준 엑스크루 대표는 "국내 소비자에게 검증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외국인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크루가 주목한 것은 다양한 액티비티에 도전하는 이들이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액티비티를 찾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소모됐고 선택을 해도 초보자라면 일정, 장비, 교육 등을 제공할 전문 가이드가 필요했다. 이 문제를 엑스크루는 전문성을 갖춘 '크루장'으로 푼다. 곽 대표는 "크루장이 액티비티에 필요한 장소와 프로그램을 제공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액티비티와 장소 등을 선택하면 크루장들이 개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원도에서 야간 산행을 하고 싶다면 함께 모여 치악산을 오르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식이다.

이를 위해 엑스크루는 누적 2만5000명의 크루장을 확보했다. 숨은 명소를 찾아 노하우를 공유하는 크루장은 프리랜서, 마니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곽 대표는 "아무나 크루장을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전문성을 파악하는 면접을 거쳐 회사와 계약을 맺는다"고 했다.

이렇게 엑스크루를 통해 제공된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4만5000여개에 달한다. 최근 가장 많은 것은 러닝 클럽이다. 뿐만 아니라 프리다이빙, 라이딩, 워킹, 서핑, 카약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엑스크루에서 경험할 수 있다. 심지어 레슬링, 팔씨름도 있다. 프로구단 경기를 보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스포츠 투어 상품도 개발했다. 곽 대표는 "뛰기 좋은 지역 명소를 찾아가거나 지역 마라톤 대회를 함께 준비하는 '런트립'도 엑스크루가 처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약 20만 명이 엑스크루 액티비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2만3000여명이다. 엑스크루의 목표는 이 숫자를 늘려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곽 대표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1890만 명을 넘어섰다"며 "증가하는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아 액티비티를 즐기려는 수요를 미주, 유럽 등에서 확인한 엑스크루는 우선 미국에서 서비스를 출시했다. 섣불리 커머스와 접목하는 것보다 순수하게 액티비티 프로그램에만 집중하는 것도 글로벌 확장을 위해서다. 곽 대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을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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