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최대 매출에도 관세 여파에 영업익 19.5%↓(종합)

매출액 186조 2545억원·영업익 11조 4679억원
관세 및 인센티브 영향에 영업이익 감소

미국서 도매 판매 100만대 돌파
올해 글로벌 415만 8300대 판매 목표

배당금 1만원, 배당성향 27.7% 달성
SDV 전환 핵심 기술 등에 17.8조 투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발 25% 관세 여파로 지난해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186조254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이 11조4679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이익 13조 8419억원, 당기순이익 10조 364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해외 시장서 342만 5435대 판매…미국 100만대 돌파

현대차는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413만 8389대(국내 71만 2954대, 해외 342만 543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1% 감소한 규모다. 친환경차의 경우 전기차 27만 5669대, 하이브리드차 63만 499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27.0% 증가한 96만 181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아이오닉 9, 팰리세이드 HEV, 넥쏘 등 SUV 신차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71만 2954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342만 5435대를 판매했지만 미국 시장의 경우, 다변화된 SUV 라인업과 HEV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0만 661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에서 연간 도매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2025년 글로벌 시장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SUV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0% 증가한 96만 181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63만 4990대, 전기차는 27만 5669대를 판매했다.

2025년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영향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1조 4679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6.2%)은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수요 둔화, 주요 지역 경쟁 심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그리고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믹스 개선 노력,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한 판매 전략의 유연성 등을 통해 매출액은 가이던스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에 부합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2026년 연간 판매 목표 415만8300대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6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가이던스에서 2026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5만 8300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2.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3%~7.3%로 세웠다.

2026년 주요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HEV, ER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제품 개발과 SDV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 AI 핵심기술 투자를 비롯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 투자 7조 4000억원 ▲설비투자(CAPEX) 9조 ▲전략투자 1조 4000억원 등 총 17조 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 현대자동차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5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이 전년 대비 24.6% 감소했음에도, 주주환원정책 상 연간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배당을 1~3분기 배당 합계 7500원을 포함, 주당 1만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는 2023년 발표한 3개년('24~'26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기반해 지난해 4월 기보유 자사주 1%를 소각했고, 2025년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 달성과 2024년 8월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발표한 3개년 최대 4조원 자사주 매입을 이행하기 위해 약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분은 임직원 보상 목적 없이 전량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2026년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25% 감소하였음에도 주주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말 배당 2500원을 시행했다"며 "향후 어려운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도 지속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산업부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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