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조3000억 규모 특별배당…2020년 이후 5년 만

주주환원 확대, 정부 주주가치 제고 부응
연간 총 배당 11조, 누적 배당 100조대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삼성전자가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5년 만에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566원, 567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29일 공시했다. 회사는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분기당 약 2조4500억원씩 매년 총 9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1주당 배당 금액은 4분기 기준 2024년 363원에서 지난해 566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연간 총액은 1446원에서 1668원으로 증가했다.

특별배당은 2020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결산 특별배당을 더하면 분기 배당액은 약 3조75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되며 연간 총 배당은 11조1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배당은 기존에 약속했던 배당 규모보다 주주환원을 확대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가 4600을 돌파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국내증시 현황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강진형 기자

지금까지는 이자·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인 경우 세율 14%를 적용하고 2000만원을 초과하면 타 소득과 합산해 최고 45%의 소득세를 부과하는 종합소득 과세 방식이 적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면서 배당소득 2000만원까지는 14%, 2000만~3억원 20%, 3억~50억원 25%, 50억원 초과분은 30% 세율로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배당으로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갖추게 됐다. 고배당 상장사는 직전 연도 대비 현금 배당이 감소하지 않아야 하고 배당 성향이 25% 이상이어야 한다. 또 직전 연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늘어야 한다. 삼성전기와 삼성SDS, 삼성E&A 등 관계사들도 특별배당을 실시해 고배당 상장사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배당 등 주주환원을 확대해왔다. 2014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현금 배당 규모는 100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자기주식(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도 추진 중이다. 2024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8조4000억원 규모를 소각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고 있다.

산업부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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