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국제 금값이 온스당 4800달러 선을 넘기며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를 눈앞에 뒀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올해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837.5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이 4000달러를 돌파한 지 3개월 만이다. 같은 날 국제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4831.73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22일 오전 10시17분 현재(한국시간) 480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금값 상승세를 트럼프 대통령의 대유럽 관세 위협(이후 철회), 그린란드 압박, 미 연방준비제도(Fed) 대한 정치적 압박 등으로 지정학·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에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여기에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부채를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달러를 포함한 주요 통화 가치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금 매수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매입 추세도 금 랠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할 때 금값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런던금시장협회(LBMA)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수 애널리스트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지난해 53차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ICBC 스탠더드 은행의 줄리아 두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금 가격이 온스당 최고 7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강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WSJ는 "역사적 통계를 보면 금의 상승세는 한번 시작되면 장기간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2024년 27%의 상승률을 기록한 금값은 지난해에는 무려 65% 올랐고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