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김병기' 징계절차 속전속결…與, 연초부터 전전긍긍

지선 앞두고 공천 불신 차단 의도
정청래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제명 조치하고 각종 비리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 중징계 요청을 하며 징계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도부는 새해 첫날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같은 날 탈당한 강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경우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했다.

강 의원 쪽에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았고,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전 원내대표와 이 문제를 의논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사흘 만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김 시의원을 컷오프 해야 한다고 했으나 김 시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각종 비위 및 특혜 의혹과 함께 2020년 총선 국면에서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현금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병기(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12.24 김현민 기자

민주당이 새해 첫날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징계 및 징계 요청을 결정한 것은 지방선거 국면을 앞두고 여당 공천에 대한 국민 불신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불법 행위에 대한 각종 탄원서와 보도, 녹취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적기에 선을 긋지 못하면 불리한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야당이 민주당 공천 과정에 대해 특검을 요구하는 상황도 의식한 행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고 예비후보 자격을 갖추면 모두 경선하겠다. 낙하산 공천은 없다"며 "중앙당은 매의 눈으로 시·도당 공천 과정을 지켜보겠다. 불법이 확인되면 필요한 조치도 신속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공과 사가 뒤섞이고 공사 구분이 안 돼서 당의 질서와 기강이 무너지게 된다"며 "앞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는 공천 잡음이 없는 가장 민주적인 경선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 후보로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 김현민 기자

정치부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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