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ING]4100선 안착 코스피,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

코스피는 지난주 4100선을 회복하며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는 2.71%, 코스닥은 0.48% 각각 상승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훈풍 및 연말 산타랠리 기대를 바탕으로 지난주 코스피는 2.71% 상승하며 전주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으며 외국인 순매수 4조3000억원으로 역시 지난주 이탈 규모(3조1000억원)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코스피는 한 주간 2% 넘게 상승했으며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시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3.5%까지 하락하며 2024년 12월6일 12.7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주는 올해 마지막 주간이자 동시에 2026년의 첫 거래일을 포함하고 있는 가운데 배당락 등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연말 주주명주 폐쇄에 따라 29일 배당락 영향과 단기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다만 코스피 밸류업을 위한 배당 선진화 정책으로 지난해 코스피200 기준 98개 기업이 배당 기준일을 배당금이 확정되는 1분기 주주총회 전후로 설정했고 이에 해당하는 기업수는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락 영향은 종목별 기준일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9일 전후 예상되는 배당금액 대비 과도한 하락이 나타나는 기업은 매수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는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이번주는 12월 결산배당 배당락, 증시 폐장, 연말 및 새해 휴장을 거쳐 새해 첫 거래 개시 예정으로 한산한 거래량 속 관망세가 이어지겠으나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80조원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추가 상승여력을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11월 초 4200선 도달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406포인트까지 상승하면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1배까지 하락했다. 이는 3년 평균인 10.3배 수준으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 잠재력을 높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며 중국 12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1일에는 한국 12월 수출입이 발표되며 2일에는 미국 12월 S&P 제조업 PMI가 나온다.

이 연구원은 "31일에는 12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으로, 12월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과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사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단기자금시장 안정 조치로 취해진 단기국채 매입, 양적긴축(QT) 종료에 대한 논의가 강조된다면 2026년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PMI 지표 또한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중국의 내수 회복과 미중 관세전쟁 휴전, 정책 영향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파생상품시장은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며 31일에는 휴장한다. 증권 정규시장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파생상품 정규시장은 9시45분에 개장한다.

증권자본시장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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