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ㅌr HOME BANG門 안내'…암호문 가득 아파트 안내문에 '오히려 좋아'

누리꾼 반응도 '훈훈'…"동심 지켜주자"
한자·영어 섞어 어린이는 읽지 못하도록 작성

한 아파트에 적힌 '산타 방문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파트에 암호로 된 안내문이 게재돼 화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내용인데, 아이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한자와 영어를 섞어 작성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山ㅌr HOME BANG門 안내'라는 제목의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안내문에는 '어른 전용 SECRET 공지. 올해도 X-ㅁr스가 슬쩍 다가오고 있어 山ㅌr HOME BANG門 2VEN트를 준비했다'고 적혀 있었다. 해석해보면 어른 전용 비밀 공지이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 집 방문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사전 신청한 집에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며, 각 집에서 미리 준비·포장해 둔 선물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선물의 종류와 가격은 자유이며, 산타는 전달과 간단한 인사만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공지에는 한글 대신 간단한 영어와 한자를 섞어 어른들은 알기 쉽게, 아이들은 읽기 어렵도록 적혀 있었다. 안내문을 올린 작성자는 "한글을 읽을 줄 아니는 아이들이 읽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라며 지난해 진행된 동일한 행사에서 산타할아버지를 본 아이들이 행복해하며 선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도 "성공적으로 끝나길 바란다",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려는 노력이 멋있다", "잊지 못할 큰 추억 선물을 해 주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슈&트렌드팀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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