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경찰청은 '2025년 경찰영웅'으로 전창신·이기태 경감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전 경감은 1919년 3·1운동 당시 함흥지역의 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이다. 당시 태극기 준비, 여성동원, 연락 등을 맡았다. 1919년 3월 3일 수백 명의 군중과 함께 만세시위를 전개하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1946년 광복 직후 혼란한 조국의 치안 안정을 위해 여자 경찰간부후보생에 지원해 같은 해 임용됐다. 1950년 인천여자경찰서장으로 부임했으며 재직 중에 경찰애육원을 설치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했다.
이 경감은 2015년 10월 21일 경북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에서 근무 중 '불국사 인근 여관에서 소란을 피운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지적장애 청소년은 보호자 인계를 위해 이동하던 중 갑자기 철길로 뛰어가 드러누웠다. 이 경감은 열차가 들어오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망설임 없이 구조를 위해 철길에 뛰어들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는 광복과 국립경찰 창설 8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국가의 독립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한 선배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하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본 그 뜻을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