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권병건기자
경북 안동의 여름밤이 국가 유산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의 열기로 물들었다.
‘2025 월영야행’…28만 인파가 즐긴 안동의 여름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안동 대표 야간 행사 '월 영 야행'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안동 월영교 일대에서 열리며 28만여 명의 방문객을 불러 모았다.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국가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해 무더위와 빗속에서도 관람객 발길을 붙잡았다.
가장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20명의 문화예술인지 참여한 '월영 보부상(월영장수)' 거리 공연이다. 조선 시대 보부상 행렬이 민속촌길에서 안동시립박물관까지 재현되자 관람객들은 민속놀이를 함께 즐기고 기념사진을 남기며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조선 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달그림자 객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피크닉 존, 푸드트럭 '영락 식당'은 먹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호응을 얻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체험 공간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가 유산 놀자'에서는 안동 놋다리밟기, 차전놀이, 안동포 짜기를 형상화한 '안동삼널기 그네' 등 전통 놀이가 인기를 끌었다. 보부상 거리와 플리마켓 '월영장터'는 쇼핑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문화공연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개 목나루와 선성현객사에서는 지역 예술단체가 선보인 'Summer Vibe' 공연이 여름밤의 낭만을 더했고, 안동 임청각에서는 독립운동 실경 역사극 '서간도 바람 소리'가 사흘간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올해 월영야행은 야간 콘텐츠와 먹거리, 체험 행사가 어우러지며 1박 이상 체류형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안동시 관계자는 "월영야행을 국가 유산 체험의 장으로 발전시키고, 안동이 체류형 문화 관광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겠다"며 "이번 축제가 방문객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