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 6%, 사망 5.7% 식습관 관련
염장 채소 영향 가장 커
한국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6%, 암 사망의 약 5.7%가 식습관과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짠 채소 섭취와 채소·과일 섭취 부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2015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인의 식습관이 암 발생과 사망에 기여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식품 섭취 수준과 노출률, 상대위험도(RR)를 활용해 암 발생과 사망의 인구집단기여위험도(PAF)를 추정했다. 식습관과 암 발생 사이에는 15년의 잠복기가 있다고 가정했으며, 상대위험도는 국내 코호트 연구와 환자-대조군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를 적용했다.
연구 결과,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암 발생의 6.08%, 암 사망의 5.70%가 식습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염장 채소 섭취는 위암과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는데, 식습관과 관련된 암 발생 사례 가운데 위암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를 넘었고, 사망에서도 37%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김치를 비롯한 염장 채소가 식탁에 거의 매 끼니 오르는 한국인의 식생활 특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위암 연관성 두드러져…남성 더 큰 영향
구체적으로 염장 채소 섭취가 암 발생의 2.12%, 암 사망의 1.7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특히 염장 채소 섭취는 위암과의 연관성이 두드러졌는데, 식습관과 관련된 암 발생 사례 가운데 위암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를 넘었고, 사망에서도 37%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김치를 비롯한 염장 채소가 식탁에 거의 매 끼니 오르는 한국인의 식생활 특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브로콜리, 시금치, 양배추 등 비전분 채소와 과일 섭취 부족 역시 암 발생과 사망에 각각 1.92%, 2.34%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습관의 영향은 남성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암 발생의 8.43%, 사망의 7.93%가 식습관과 연관됐고 여성은 각각 3.45%, 2.08%였다.
반면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과다 섭취로 인한 암 발생 및 사망의 기여도는 각각 1%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암 부담을 줄이려면 식생활 관리해야"
연구팀은 염장 채소 섭취와 관련된 암 기여 비중이 2030년에는 1.17%까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채소와 과일 섭취 부족과 관련된 기여도는 향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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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식습관이 국내 암 발생과 사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염장 채소 섭취를 줄이고 비전분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리는 식단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식생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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