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약봉투로 마약·노쇼 사기 예방

경북경찰청 약국 1100곳에
예방 메시지 담은 약봉투 9만장 배포

경북지역에서 마약 중독과 신종 사기 범죄를 동시에 예방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홍보 캠페인이 본격화된다.

경북 경찰청.권병건 기자

경북경찰청은 4일 경북약사회,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북지부와 함께 '마약류 중독 예방'과 '노쇼 사기 피해 방지' 메시지를 담은 약 봉투 9만 장을 공동 제작해 도내 1100여 개 약국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들 세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동 캠페인을 통해 약국을 거점으로 한 생활 속 범죄 예방에 나섰다.

이번에 배포되는 약 봉투는 전면에는 마약 중독 근절을 위한 경고 문구, 후면에는 최근 급증하는 노쇼 사기 수법과 예방 수칙이 상세히 인쇄돼 있다.

특히 ▲선결제나 예약금 요구 주의 ▲예약기관에 직접 전화 확인 등의 실질적인 행동 요령을 안내해 도민들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 활동을 유도한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도민이 가장 자주 접하는 약국이라는 공간을 예방 교육의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북경찰청은 "생활 속 공간을 활용한 사전 예방은 범죄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고영일 경북약사회장은 "도민의 건강은 약사가 지키는 책무인 동시에, 범죄로부터의 안전 또한 함께 지켜야 할 가치"라며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방 중심의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귀옥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북지부장은 "마약은 세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침투하는 사회적 위협으로, 약 봉투와 같은 친숙한 매체를 활용한 반복 노출이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며 "이번 캠페인이 도민들에게 마약 근절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노쇼 사기 등 신종 사기 범죄는 도민의 평범한 일상을 무너뜨리는 악질적인 민생침해 범죄"라며 "경찰은 강력한 단속과 함께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사전 홍보와 예방 활동을 통해 민생경제 질서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피싱, 스미싱 등 디지털 기반 사기 범죄 대응 전담팀 운영, 피해 복구 지원책 마련 등 민생 중심 치안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약봉투'에 담은 두 가지 경고 경북도, 마약, 노쇼 사기 동시 근절 나선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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