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현역 의원들을 장관으로 발탁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성공할 것 같다"고 평했다.
박 의원은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재명 내각에 민주당 의원이 8명 있고, 대통령실과 비서실장, 대변인까지 3명이 더 들어가서 11명의 현역 의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는 윤호중 민주당 의원을 각각 지명한 데 대해 "두 분 다 아주 개혁적인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을 해야 하며, 향후 1년이 가장 중요하다"며 "검찰개혁, 국방개혁, 경제개혁 등을 하기 위해선 국민들로부터 의견을 많이 들은 현역 정치인이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 의원은 특검 수사를 앞두고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휠체어를 타고 퇴원하는 사진이 찍힌 데 대해 "국민에게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술책"이라며 "지지층을 자극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씨는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27일 11일 만에 휠체어를 타고 퇴원했다.
또 윤 전 대통령 측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지하 주차장 통로 이용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말이 되지 않는 요구라고 했다. 이어 "수사를 지연시켜 시간을 벌자는 것"이라며 "훈장 받으러 가는 게 아니지 않냐. 내일은 (조사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7월 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오늘 오후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 출석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7월 1일 소환 통보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사유가 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박 특검보는 "불응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면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