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기자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유가증권·코스닥)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1190개사가 지급한 배당금 총액이 전년 대비 9.6% 증가한 32조2946억원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575개사)은 30조21억원(전년 대비 +9.2%), 코스닥시장 상장법인(615개사)은 2조2925억원(전년 대비 +15.1%)을 지급했다. 연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가 전년 대비 각각 9.6%, 21.7% 하락했음에도 배당금은 늘어난 셈이다.
업종별 배당금 지급 규모는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이 4조1263억원(12.8%)으로 가장 높았으며, 반도체 제조업이 3조8475억원(11.9%), 지주회사가 3조3581억원(10.4%)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시장별로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기아(2조5589억원), 코스닥시장에선 에이치피에스피(482억원)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액 상위 10개사의 배당 규모는 11조97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배당총액(30조21억원)의 37%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배당액 상위 10개사의 배당 규모는 2623억원으로, 코스닥시장 배당총액(2조2925억원)의 11.4% 수준이다.
주주 유형별로는 국내 법인이 전년 대비 2조855억원 증가(18.4%)한 13조4121억원(41.6%)을 수령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외국인이 4518억원(4.8%) 증가한 9조7951억원(30.3%), 국내 개인이 2862억원(3.3%) 증가한 9조874억원(28.1%)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연령별로는 개인 주주 중 50~60대가 전체 국내 개인 배당금 지급액의 58.1%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2조9650억원(32.6%)으로 수령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60대가 2조3192억원(25.5%), 70대 이상이 1조7630억원(19.4%), 40대가 1조3518억원(14.9%)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190개사로 전년 대비 4개사가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4518억원(4.8%) 증가한 9조7951억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은 575개사가 9조5472억원의 배당금을, 코스닥시장은 615개사가 247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시장별로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1조2771억원), 코스닥시장에선 리노공업(166억원)이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외국인 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4조2457억원(총 외국인 배당금 대비 4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 1조553억원, 룩셈부르크 5555억원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