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조유진기자
일본 주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신설 고위직에 한국인이 선임됐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부총재급 대외협력총재보에 김성욱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를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ADB 대외협력총재보는 ADB가 최근 다자주의 위축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하는 부총재급 고위직 직위다.
ADB의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 최고위급 직위 중 하나로, 역내외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확대, 역내 경제통합 및 국제공조 강화 관련 업무를 중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김 내정자는 IMF 이사,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국제금융국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금융·개발금융 분야에서 많은 지식과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총재보 임명으로 엄우종 ADB 사무총장 퇴임 이후 약 1년 만에 한국인이 부총재급 직위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한국 정부는 최근 아태지역 혁신금융기구(IF-CAP)에 1억달러를 참여하고, 중앙아시아 지역경제협력체(CAREC) 지원 다자기금에 300만달러를 출연하는 등 ADB의 글로벌 공공재·지역통합 이니셔티브를 적극 지지해왔다.
기재부는 "이번 ADB 대외협력총재보 선임은 이러한 한국의 국제공조 기여 노력을 ADB와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