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금융·외환시장 단기 변동성 확대될 것…과하면 추가 조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변동성이 과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추가로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세계 주요 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족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날 회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세계 주요 통화 약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국내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로 0.25%포인트 내려 3회 연속 인하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 결과를 긴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높은 경계 의식을 가지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또 “외환시장 안정과 외화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외환수급 개선방안, 연장 시간대 외환거래 활성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거래 인프라 개선방안 등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스트레스 완충 자본 적립규제 도입 유예, 금융회사의 재무 여력 강화 방안, 은행권과의 상생을 통한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방안, 서민금융 지원 방안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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