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지난 4월 한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게서 이상징후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3일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가 이날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오늘 오전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덜덜 떨었다'(福寶發?)라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졌고, 팬들은 푸바오의 무탈을 기원했다.
기지 측은 “오늘 오전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종합검사를 실시해 이상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지는 신속히 푸바오의 상황을 알리고, 푸바오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바오에게 나타난 이상징후가 무엇인지 기지 측이 공개한 내용은 없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지난 4월3일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중국 바깥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짝짓기를 하는 생후 48개월이 되기 전 중국으로 이동해야 함)에 따라 중국으로 떠났다.
이후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의 상태를 간간이 알려왔다. 지난 8월 센터는 “지난 3~4월 푸바오의 호르몬 변화와 비정형적 발정 행동이 처음 포착됐고, 7월 중순부터 심각한 식욕 감퇴, 대나무 및 보완 식품 섭취량 감소, 대변량 감소, 활동 감소, 휴식 시간 증가, 물놀이 증가 등의 행동이 나타났다”며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진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