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조언’…“80대 타수를 깨고 싶다면”

골프닷컴 LPGA투어 특급 선수들 조언
코다 연습 스틱 사용 및 창의성 훈련
톰프슨 항상 목표를 갖고 개선하기
리디아 고 실수하는 요소 먼저 찾기

100타를 깨면 90타에서 오래 머문다. 90대 타수를 넘어서면 80대에서 ‘장기 숙박’한다. 이것이 골프다. 미국 골프닷컴은 80대 중·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16세 남자 골퍼의 고민 해결에 나섰다. 70대에 진입할 수 있는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4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 출전한 최고의 골퍼들이 80대 타수 깨기의 팁을 제공했다.

넬리 코다

먼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조언이다. 올해만 7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과 올해의 선수, 다승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자다. 통산 15승을 수확했다. 코다는 먼저 연습장에서 스틱을 놓고 샷을 할 것을 주문했다. "대부분 골퍼는 연습장에 스틱을 내려놓지 않는다. 어디를 겨누는지 모르면서 샷을 한다. 목표점을 확실히 정하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다는 또 창의적인 연습을 할 것을 강조했다. "골프는 창조적인 게임"이라는 그는 "바람과 기상 조건에 따라 상황에 맞는 샷이 필요하다. 연습장에서 다양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렉시 톰프슨(미국)도 거들었다.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통산 11승을 쌓았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항상 목표를 두고 훈련을 해야 한다. 골프는 정신적인 스포츠"라면서 "그냥 공을 치거나 라운드만 해선 발전할 수가 없다. 목표를 정하고 개선할 점을 찾아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생산적인 연습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리디아 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80대를 치는 이유를 분석하라고 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최연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골프 천재’다. 이번 시즌 3승을 올렸고, 통산 우승 트로피도 22개나 수집했다. 리디아 고는 "80대 타수를 적어냈다는 것은 더블보기를 친 홀이 있기 때문이다. 실수는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며 "그런 실수를 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무엇인가 파악하면 된다. 그럼 그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앨리 유잉(미국)은 티 박스를 옮길 것을 조언했다. 그는 "80대 타수를 깬 뒤 티 박스를 뒤로 옮기는 것이 좋다. 꾸준히 뒤로 가서 계속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LPGA투어의 신흥강자인 인뤄닝(중국)은 쇼트 게임과 퍼팅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2024시즌 3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3위까지 올라선 실력파다. 그는 "골프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그린 주변이다. 80타를 깨고 싶다면 퍼팅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노 티띠꾼(태국)은 자신감을 꼽았다. 올해 리스크-리워드 챌린지 우승자다. 2022년 LPGA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뒀다. 작년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를 수상할 만큼 일관성이 뛰어난 선수다. 그는 "골프는 정말 어렵다. 자신감이 필요한 운동"이라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을 갖고 위험을 감수할 때 보상이 따라올 수 있다"고 했다.

문화스포츠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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