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대신증권은 15일 삼양식품에 대해 내년 큰 폭의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75만원에서 7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미국·유럽 등 전략 국가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내년 밀양 2공장 가동 전까지 제한적인 생산여력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화돼 현재 주가는 이를 기반영한 수준"이라며 "밀양 2공장은 1공장 가동 경험을 토대로 초기 가동률이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진 상황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390억원, 영업이익 101% 늘어난 873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했다. 정 연구원은 "제한적인 생산능력과 비우호적인 환율에도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지역에 집중하며 해외 면·스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32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중국은 오프라인 간식 채널에 집중하며 45% 늘었고 미국은 97% 증가했으나 물량 부족으로 미국 수요에 집중하며 캐나다, 멕시코 수출을 제한하면서 전분기 대비 성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개선된 19.9%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해 공장을 추가 가동하며 관련 비용 증가와 해외 사업 확장 과정에서 물류비, 광고비 등 제반 비용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로는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유럽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향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3분기에 네덜란드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이 연구원은 "네덜란드 법인은 2공장 가동 전까지 유럽 내 입점 채널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5년 유럽은 삼양식품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