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을 기존 1345원에서 1385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인하 경로에 대한 시장의 과한 우려가 완화되기 전에는 약달러 전환의 재료가 마땅치 않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트럼프의 보호 무역 강화, 미·중 갈등 확대가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에는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화의 힘이 빠지기 전까지는 뚜렷한 하락 재료도 없어 하방 경직성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1400원 이상의 레벨에서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레벨 부담, 저가 매수 유입 등이 상방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2025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도 기존 1330원에서 135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 내년 환율 전망은 '상고하저'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레드스윕 충격으로 인한 최근의 환율 상승은 장기적으로도 일시적으로도 영향을 모두 반영하나 일시적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