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일(한국 시각) 독일 출장 중 현지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만난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야권 내 비명(非明) 계로 분류되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더불어 3김(金)으로 불린다.
김동연 지사는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네덜란드·독일을 방문했다. 반도체 산업 글로벌 협력 강화, 첨단 산업 투자 유치 관련 출장이었다. 김 지사는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방문을 마친 뒤 김경수 전 지사를 만났다고 한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과의) 간담회가 끝난 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경수 전 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5월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정치권은 두 사람이 이재명 대표 선고를 앞두고 만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15일)·위증 교사(25일) 혐의 사건 1심 선고는 모두 이달 예정돼 있다.
한편 비명계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다음 달 김 지사나 김 전 지사를 강연자로 초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