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안전문화 확산·저탄소 친환경 경영 업계 선도

가상현실로 다양한 산업재해 체험 '안전훈련센터' 건립
친환경 설비 1700억원 투자,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54% 감축

삼표시멘트가 안전문화 확산과 저탄소 친환경 경영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최근 글로벌 수준의 '안전훈련센터(Safety Training Center)'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안전훈련센터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재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제조 및 건설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락이나 협착(끼임) 등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내년 상반기 600여평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다.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사진=삼표시멘트]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협의·집행기구인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의 삼척과 태백지역 참여 기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 따라 관내 소규모 사업장에 안전학습 체험 교육장 제공, 시멘트 포장지 및 출퇴근 버스·청소차 등 회사 보유 차량에 안전 문구 부착 등 안전문화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안전문화 확산 집중, 잠재적 위험요인까지 개선

잠재된 위험 발굴에도 힘을 쏟아 지난해 1106건의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643건의 감소 대책을 수립했고, 이 중 544건을 개선했다. '아차 사고' 등 잠재적 위험요인까지 개선한 것이다.

저탄소 친환경 혼합시멘트를 확대·적용하는 등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삼표시멘트는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을 플라이애시, 슬래그 등으로 대체한 혼합시멘트의 확대, 콘크리트 배합 구조의 최적화로 저온 소성 및 열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 유연탄의 34%를 폐합성수지, 폐타이어 등의 순환자원 대체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여나가고 있다.

그 결실이 '블루멘트'의 브랜드화다. 삼표시멘트 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블루멘트는 기존 1종 포틀랜드 시멘트(OPC) 대비 조기 강도가 뛰어나고, 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7월 '2024 한국의 소비자대상' 친환경 시멘트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표시멘트는 환경 중심의 경영 전환을 위해 약 17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저 질소산화물(NOx) 예열기 개조와 저 NOx 연소기 교체를 통해 설비 효율화를 달성하고, 여과집진기 교체와 비산먼지 저감시설 설치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설비에 1700억원 투자,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54% 감축

삼표시멘트 전용선. [사진=삼표시멘트]

업계 최초로 60억원을 들여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을 투입하고, 시멘트 분진 날림 방지를 위해 업계 최초 밀폐형 하역 설비도 구축했다. 우천 등 기후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급과 하역이 가능해져 작업 효율성과 안전, 환경 등이 크게 개선됐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2027년까지 총 49억2000만원을 투입, 기존 시멘트 공정을 수동에서 AI 자율제조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를 통해 공정 자동화율 및 자율제어 예측정확도가 약 95%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표시멘트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단계별 전략을 수립·추진 중이다. 이미 지난해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8%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고,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1%, 2050년까지 54%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사회와도 상생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2019년 20억원을 투입해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 시설을 건립해 강원 삼척시에 기부했다.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1일 70t, 연간 약 2만t의 생활폐기물이 유연탄을 대체한 연료로 순환자원화된다. 이 시설은 향토기업의 모범사례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반려해변' 입양, ESG 평가서 '통합 A등급' 획득

삼표시멘트는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멸종위기종 2급 생물인 하늘다람쥐의 서식지 복원에 나서 하늘다람쥐와 함께 새, 담비 등이 삼척 인근에 조성한 둥지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삼척 덕산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 지속적인 해양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려해변은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이 주관해 기업이나 단체 등이 해변을 입양해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활동이다.

2022년 시멘트 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투명 경영)위원회를 신설, ESG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친환경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유연탄 사용 비중을 줄이는 등 친환경 비즈니스 행보를 강화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또 시멘트 업계 최초로 한국ESG기준원의 '2023년 지배구조(G)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배동환 삼표시멘트 대표는 "정부의 목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10.9% 줄이는 것이지만 우리는 21% 감축이 목표"라면서 "근본적으로 온실가스 줄이는 방법은 혼합시멘트 늘리는 것이다. 건설·레미콘·시멘트가 공감대를 갖고 제품을 다변화할 수 있게 협의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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