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배추·무 공급 늘리고…농수산물 최대 50% 할인'

배추 공급량 10%↑ 무 공급량 14%↑
"폭염에도 11월 이후 공급 안정될 것"

국민의힘과 정부는 김장철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배추·무 등 김장재료 공급량을 늘리고 농산물 할인 행사를 지원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남인숙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3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시장에 김장재료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농협은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만4000t을 공급하고 정부가 1000t을 상시 비축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김장재료인 무의 경우 농협 계약 재배물량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100t을 공급하고 전통시장과 마트 등에서 직접 할인(최대 30%)해 공급하는 방법도 병행한다. 양념류인 국산 마늘과 양파의 경우 500t을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고 천일염 5000t을 할인 공급한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투입해 최대 50% 할인지원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것"이라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김장재료를 구입하는 경우, 정부 지원과 업체 자체 할인이 더해져 농산물은 최대 40%, 수산물은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김장철 주요 할인행사, 구매처 등 정보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재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 부정 유통 단속과 잔류 농약 검사도 병행한다.

당정은 올해 계속된 폭염으로 배추·무의 작황이 부진했음에도 김장철이 본격화하는 11월 이후에는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춧가루·마늘 등 부재료도 수급 여건이 양호해 김장 성수기 공급 여건이 충분하다고 봤다. 천일염·새우젓 등 수산물 소비자 가격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