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관리 소홀…정말 죄송하다'[2024 국감]

앞서 선수들 '잔디 상태' 지적
오 시장 "내년에는 예산 더 투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구장의 관리가 소홀해 경기력 하락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위 의원은 이날 축구선수들이 상암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한 내용이 담긴 뉴스 영상을 재생한 뒤 "운동장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선수들이 공을 정확하게 컨트롤할 수 없고 패스하기가 어렵다"며 "서울시는 경기장 임대 수익을 83억원이나 받았는데 관리비를 1억2000만원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잔디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다만 올해는 폭염 때문에 다른 때보다 좀 더 심하게 (잔디가) 훼손이 됐다고 한다"며 "내년에는 폭염을 완화할 수 있는 쿨링 팬과 여러 가지 (투자를 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예산을 더 투자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축구 팬들과 국민을 향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내년 예산은 더 많이 책정해 놨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내년 잔디 교체 예산으로 15억5000만원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는 올해 잔디 교체 예산(1억7000만원)의 9배에 달하는 규모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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