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정기자
미국 고용지표 실망감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코스피 2500선이 위협을 받고 있다. 닷새째 약세를 지속 중인 코스피는 9일 장 시작과 함께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추석 연휴 휴장과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대선후보 토론, 물가지표 발표 등 이슈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살얼음판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07포인트(1.46%) 하락한 2507.21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2498.67로 2500선이 무너진 채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2500선은 회복했다.
지난 6일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실망감에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1%, S&P500지수는 1.73%, 나스닥지수는 2.55% 각각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 비농업취업자수가 예상을 하회하자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광범위한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면서 "외국인 수급 부재, 반도체 약세, 커진 경기 둔화 압력은 증시 하방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2500선 초반 부근에서 주가 복원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초와 동일한 악재에 노출된 상태이기에 일시적으로 2500선을 이탈할 수 있겠으나 관련 악재 선반영 및 학습효과를 감안 시 2500선 초반 부근에서 주가 복원력이 생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어주 위주의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불안에 채권까지 초강세인 상황에서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제약, 담배, 통신, 유틸리티 등 방어주 위주로 비중을 유지하는 게 수익률 방어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