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맥도날드 새 모델에 쏟아진 비판, 日서 논란

日 맥도날드, AI 모델 썼다가 비판 거세
누리꾼들 "부자연스러운 모습에 위화감"

일본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모델을 썼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도요게이자이 등 일본 매체는 맥도날드가 지난 1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광고 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광고 영상은 19일부터 시작되는 감자튀김 세일 행사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그러나 AI 모델의 주먹이 남성처럼 크고 중지가 과하게 휘어져 있는 등 곳곳에 어색한 부분이 포착돼 논란됐다. 특히 광고 마지막 부분에 감자튀김을 공중으로 던지는 모델의 손가락이 6개로 보이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일본 맥도날드 X(엑스·옛 트위터)]

일본 누리꾼들은 부자연스러운 모델의 모습에 "AI 모델이라는 것이 화제성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지만, 결코 좋은 선택은 아닐 것", "손가락이 6개인 것과는 상관없이 감자를 쥔 손 자체가 어색해서 위화감이 있다", 광고를 보는 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고, 감자튀김을 오히려 먹고 싶지 않아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맥도날드 광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만, 일본에서 차(茶)로 유명한 이토엔, 전자사전으로 유명한 샤프 등은 AI를 활용한 광고를 하고도 비판받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미지출처=일본 맥도날드 X(엑스·옛 트위터)]

매체는 사람들이 AI 모델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실사와 비교해 사람들이 ‘부자연스럽다’, ‘낯설다’고 느끼고 실존 인물에 가깝기 때문에 혐오감을 느끼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맥도날드 광고가 엑스(X·옛 트위터)에만 배포된 것을 보면 AI 광고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테스트하는 의미로 보인다. 어느 정도 비판은 예상했겠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AI를 활용한 광고는 점점 보편화되는 추세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광고 모델이 문제를 일으켜 광고주가 떠안을 수 있는 부담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슈&트렌드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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