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기자
국민의힘은 2019년부터 5년째 패스트트랙으로 재판받고 있는 37명의 전·현직 의원과 국회 보좌진을 지원하기 위해 재판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 TF 팀장을 맡는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트랙 사건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서 정치의 사법화를 막고 여야의 협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면서 TF 발족을 알렸다. 한 수석대변인은 "주 의원이 TF 팀장을 맡아 기존 재판 내용을 분석하고 향후 법률대응과 전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년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은 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처리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저지했다가 기소됐고 아직 재판받고 있다. 지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한동훈 대표가 나 의원에게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법무부 장관이던 내게) 부탁한 적 있지 않으냐. 나는 거기에 대해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폭로한 일도 있었다. 이번 TF는 한 대표의 지시로 설치됐다.
한 수석대변인은 TF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있었던 폭로전의 화합 차원이냐는 질문에 "화합의 차원이란 의미도 있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우리가 우리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건 당 차원에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