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종기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기업인 더블유씨피(WCP)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166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5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0%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167억원)와 비교하면 89% 감소한 것이다.
더블유씨피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는 캐즘(chasm) 논란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1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용 제품 공급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이뤄지며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 흑자 유지에 성공했다"며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비와 신공법 및 자동화를 적용한 신규라인 설치 비용 등의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더블유씨피는 캐즘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원가 절감을 지속하고 국내외 배터리셀 기업들의 수요 변동에 맞춰 공급 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블유씨피는 유럽 진출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북미 시장 진출 여부는 2025년 1분기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46파이, 나트륨이온전지 등 새로운 배터리에 적용될 신규 제품 협의가 고객들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멤브레인 사업을 위해 올해 출범한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