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석기자
LG전자는 한국, 미국에서 고객이 직접 제안한 '업(UP)가전 아이디어'가 최근 1만6000건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UP가전은 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기능을 지속해서 추가하면서 고객에게 점점 더 맞춰가는 가전이다.
LG전자는 2022년 UP가전을 선보인 뒤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 24종의 UP가전을 출시했다고 알렸다. 업그레이드 콘텐츠는 426개 배포했다. 고객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업그레이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반영했다. LG전자 가전관리 플랫폼 씽큐 앱에 'UP가전 아이디어 제안' 코너를 마련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해외 브랜드 '씽큐 업(ThinQ UP)'을 론칭하면서 씽큐 애플리케이션(앱) '쉐어 유어 아이디어(Share Your Ideas)' 코너를 통해 고객 제안을 받고 있다.
양국 소통 채널을 통해 들어온 고객 UP가전 아이디어 제안은 지난달 기준 1만6000건을 넘었다. 지난 한 해 들어온 제안 수는 전년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기술적 부분, 고객가치 등을 고려해 고객 아이디어를 반영한 신기능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에 적용한 '현재 시간 표시', 미세먼지와 습도에 맞춰 스타일러 동작을 자동 조정하는 '스마트케어', 식기세척기 '플라스틱 코스' 등이 있다. 세탁·건조 이후 통을 주기적으로 회전해 세탁·건조물의 구김을 줄여 주는 '종료 후 세탁물 케어', 반려동물 배변 등으로 생긴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펫케어 코스'도 고객 호응이 높다.
UP가전 출시 후 LG 씽큐 앱에 가전제품을 연동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고객이 LG 씽큐 앱에 제품을 연동하는 등록률이 출시 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LG전자는 전했다.
박태인 LG전자 H&A(생활가전·공조) 사업본부 스마트제어연구소장은 "고객 경험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차별된 공감지능(AI) 가전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