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퀄컴 CEO와 회동…집·차량 잇는 AI 협력 논의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만나
'앳홈' 관련 협력 방안 집중 논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실현에 탄력 붙을듯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방한 중인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를 중심으로 홈(집)과 모빌리티(이동수단)를 잇는 LG전자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실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조 CEO는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아몬 CEO를 만나 양사 간 AI 협력 청사진을 공유했다.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LG전자 주요 임원들이 배석했다. 두 CEO는 만찬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CEO는 이날 회동에서 최근 LG전자가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선도기업 '앳홈'(Athom)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공감 지능을 생성형 AI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이를 홈을 넘어 모빌리티, 온라인 공간으로 확대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최근 성사된 앳홈 인수 또한 생성형 AI와의 소통 경험을 집뿐 아니라 상업 공간, 모빌리티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목표하에 이뤄졌다.

LG전자는 무선통신을 개발하고 칩셋을 만드는 퀄컴을 핵심 파트너로 삼아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축은 물론 앳홈 연계 서비스를 위한 전용 칩 개발 등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주완 CEO는 "LG전자는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웹OS 광고플랫폼, AI 홈과 같은 플랫폼 기반의 가전 서비스·솔루션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해서 실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양사 CEO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단말에서 직접 생성형 AI 모델 동작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특히 최근 LG전자가 CTO 부문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사업 전략을 총괄할 조직을 신설한 만큼 이와 연계해 퀄컴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다.

LG전자는 과거 모바일사업(MC사업본부)을 할 때부터 퀄컴과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오디오 제품을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와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사업 등으로 협력 영역을 넓히고 있다. 퀄컴은 전장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에 차량용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용 칩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산업IT부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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