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온 40도, 펄펄 끓는 일본…집계 이후 최고

시즈오카시 올해 들어 처음 40도 넘어

일본이 올해 처음 기온이 40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는 7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를 인용해 오후 1시 18분께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의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일본에서 처음으로 40도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 기상청이 1940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날 오후 1시 반까지 각지 최고기온은 야마나시현 오쓰키시가 38.8도,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가 38.6도였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은 "서일본과 동일본의 넓은 지역이 태평양 고기압에 덮여 각지에서 기온이 오르고 있다"면서 "기온뿐 아니라 습도도 높아 열사병의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수도권인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을 비롯해 군마현, 시즈오카현, 오키나와현 등 2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NHK는 농사일하던 고령자가 열사병으로 보이는 증상으로 숨지는 등 무더위로 인한 사망자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의 6∼8월 평균 기온은 평년 기준치를 1.76도 웃돌아 18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6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어린이가 옷을 벗고 분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한편, 전 세계가 최근 이상 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한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내려가지만, 최근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모스크바의 최고 기온은 32.7도였다. 이는 1917년의 역대 7월 3일 최고 기온보다 0.5도 높다. 지난 2일에는 32도로 1890년 7월 2일의 최고 기온(31.9도)을 134년 만에 깨트렸다.

기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여름 모스크바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북동부에서는 지난달 말 워싱턴DC 개리슨 초등학교 교정에 올해 초 설치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밀랍 조형물이 눈사람처럼 녹아내린 모습이 화제가 됐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폭염의 여파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이 22.7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고,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1위 기록으로 나타났다.

이슈&트렌드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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